어느 새 병풍도(屛風島)!
충남 태안군 근흥면 신진도리 신항을 떠난지 2시간 일명 서해의 실크로드로 불리워지는 부엌도, 정족도, 궁시도, 란도를 지나 서해의 최서단 격렬비열도를 뒤로한 채 육지를 향하여 불끗 솟아오른 정열의 섬. 몇 길 물속까지 훤히 들여다 보이는 바위틈에 배를 대고 가까스로 섬에 내리자 빨간 동백꽃이 수줍은 듯 우리를 맞는다. 한폭의 동양화처럼 펼쳐지는 아름다움에 반해 병풍도라 명명하였던가, 생김새가 병풍을 두른 듯하여 그 모양을 따 병풍도라 하였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