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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 책이야기 [태안따라가게] 태안특산물전통시장의 최고 명물은 ‘우럭포’ - 청구상회

태안특산물전통시장의 최고 명물은 우럭포


청구상회 박정우 씨




 


| 상호 : 청구상회
| 품목 : 건어물
| 전화번호 : 041-674-3181
| 주소 : 태안읍 시장4 29
| 내용 : 태안특산물전통시장에서 40년 넘게 직접 손질한 건어물을 파는 박정우 씨.  그중에서도 태안의 특산물인 우럭포 손질비법을 들어보고,  멀리서도 청구상회의 우럭포를 주문하는 손님들과의 인연을 담았다.



박 대표는 직접 손질한 우럭포만을 청구상회 좌판에 내놓는다. 






태안 잔치음식의 기본, 우럭포 요리


태안은 우럭의 주요 생산지이다. 태안의 청정해안에서 생산되는 우럭은 제수용품, 명절선물, 각종 요리 등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 태안반도 일대는 해저가 모래와 뻘로 이루어져 있어서 우럭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다. 볕 좋은 날이면 태안 여기저기에서 우럭포를 건조하고 있는 풍경이 금방 눈에 들어온다. 이 우럭포는 시원한 우럭젓국, 우럭 맑은탕, 우럭찜, 우럭포튀김 등 다양하고 맛좋은 음식이 된다. 태안에 왔다면 우럭포를 사가는 것은 필수다. 좋은 우럭포를 사고 싶다면 태안의 특산물을 판매하는 태안특산물전통시장으로 향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곳에서 우럭포를 비롯한 다양한 건어물을 판매하고 있는 청구상회의 박정우(65) 씨를 만났다. 






태안에서 나고 자라, 태안에서 결혼을 하고, 지금은 만리포고등학교에 다니는 손자와 함께 살고 있는 박 씨의 하루는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손자를 학교에 보내고, 생우럭을 손질하여 포로 만들고, 가게에 나와서 장사를 하고, 야간자율학습이 끝나고 돌아오는 손자에게 간식을 챙겨주는 밤 열한시쯤 되어야 하루일과가 끝난다고 한다. “그래도 지금 바쁜 건 바쁜 것도 아니에요. 장사한지 꼬박 43년 정도 됐는데, 옛날에는 정말 바빴어요. 그땐 건어물만 한 게 아니라 잔치음식까지 다 도맡아서 했거든요.” 각종 잔치나 결혼식 손님대접까지 모두 집에서 했던 시절에는 청구상회에 구비되어 있는 각종 잔치용품을 찾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고 한다. 유독 청구상회를 찾았던 이유는 오랫동안 장사한 내공 덕이라고 한다. “잔치음식 마련하러 왔다고 하면 제일 먼저 내가 물어요. ‘청첩장 몇 장 찍었어요?’ 이백 장 찍었다고 하면 우럭포 얼마만큼 해가라고 딱 정해주죠. 태안 잔치음식엔 그게 기본이라 우럭포 모자라지 않게 해가는 게 중요해요. 그거 말고도 이백 장 찍은 거에 맞춰서 국수는 이만큼, 과자도 이만큼 딱딱 짚어주죠. 처음엔 손님들이 잔치에 음식 부족하면 뒷말 나온다고 더 해야 하나 고민했는데, 어느 순간 나만 믿고 해가더라고요.” 손님에게 정확하고 정직하게 권하는 박 씨의 진심이 입소문을 탔고, 그 시절 청구상회는 태안 사람들의 잔치 음식을 함께 마련해주며 호황을 맞았다. 








청구상회 우럭포 손질의 비법

세월이 흐르고 어느덧 결혼식 및 각종 잔치를 외부에서 치르는 시절이 왔다. 자연스레 청구상회는 잔치음식을 접게 되고, 그 뒤부터 더욱 주력한 것이 우럭포를 비롯한 건어물이었다고 한다. 그중 태안의 명물인 우럭포는 청구상회의 효자품목이었다. 우럭포는 어느 날 갑자기 나오는 음식이 아니다. 생우럭을 가져다 손질하는 과정이 꽤 많은 정성을 요구하는 편인데, 청구상회는 개업한 그날부터 쭉 주인 내외가 직접 손질을 해왔다고 한다. 작년 겨울 박 씨가 남편과 사별한 이후엔 박 씨가 모든 작업을 도맡아 하고 있다. 우럭포가 청구상회의 좌판에 올라가기까지 꼬박 삼일은 소요된다고 한다. 






박 씨에게 우럭포 만드는 과정을 자세히 들어보았다. “우리집은 태안 안흥항에서 우럭을 가져와요. 첫날은 받아온 우럭을 째서 내장을 다 긁어내고, 핏기도 다 닦아내요. 우럭 하나를 물로 서너 번 정도는 깨끗이 씻어야 돼요.” 생물 그대로 파는 것이 아니라 포를 만드는 작업은 기계로는 결코 대체할 수 없는 손질과정을 거친다. 그중 우럭을 깨끗하게 손질하는 과정은 우럭포를 만드는 가장 첫 번째 관문이다. 다음으로 이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이라고 한다. “소금 간을 잘 하는 것도 중요해요. 모든 음식이 그렇지만 우럭포도 간이 제대로 돼야 해요. 우리 손님들이 하는 말이 청구상회 우럭포가 짜지 않아서 좋다고 그러거든요. 너무 짜지도 싱겁지도 않게 적당한 간 맞추는 건, 뭐라 설명하기도 애매하지만 잘 해야죠.” 오랜 경력을 가진 박 씨만이 아는 그 정도의 알맞은 간을 하기 까지 꼬박 하루가 걸린다고 한다. 이틀째 되는 날에는 본격적으로 우럭을 건조한다. “나는 우리집 옥상에서 직접 건조해요. 보통 봄가을에는 하루 정도 말리면 딱 좋아요. 겨울에는 꼬박 이틀은 말려야 하고. 한여름엔 날이 뜨거워서 못 말리고, 벌레도 많이 생겨요. 태안 오면 우럭포야 사시사철 있지만 여름에 파는 건 봄에 작업해서 냉장보관 한 거예요. 사철 맛있지만 아무래도 우럭포는 봄가을이 제일 좋긴 하죠.” 박 씨의 손에 우럭이 들어온 지 꼬박 삼일 째가 되는 날에서야 청구상회 좌판 위에 우럭포가 누울 수 있는 것이다. 










신상정보까지 줄줄 외는 단골손님들

이 자리에서 40년을 넘게 장사 한만큼 청구상회엔 오래된 단골들도 많다고 한다. “처음에 장사 시작해서 지금껏 오시는 분들도 있어요. 그분들이 삼사십 대 정도에 잔치음식 할 때부터 거래해서 지금은 칠팔십도 넘은 할머니가 됐어도 오시죠.” 그런데 의외로 박 씨의 기억에 가장 남는 손님은 오랫동안 봐온 손님도 아니고, 태안 사람도 아니었다. “대전 사시는 분인데 워낙 자주 주문을 하셔서 맨날 택배를 보내드리거든요. 얼마나 자주 주문을 하시는지 요즘 나이 들어서 깜빡깜빡 해도 그 아저씨 이름이랑 주소는 얼른 생각난다니까요.” 처음 그와의 인연은 그리 특별하지 않았다고 한다. 지금은 식구보다도 얼른 생각나는 사람이지만 태안에 놀러왔다가 우연히 태안특산물전통시장에 들러 우럭포를 사간 관광객 중 한 명이었다고 한다. “5년 전에 어떤 50대 아저씨가 와서 반찬으로 먹겠다고 우럭포 세 개를 사가셨어요. 그러면서 명함을 달라고 하던데, 그때는 명함이 없어서 그냥 전화번호를 적어줬죠. 그랬더니 가서 먹어보고 맛있었다고 전화가 와선 보내줄 수 있냐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아이스박스에 아이스팩 넣어서 꼼꼼하게 포장해서 그 집으로 보내드렸어요. 그렇게 5년 정도를 그 집 주소를 써서 보내드리니 주소 못 외울 리가 있나요. 보통은 그렇게 주문을 하시고 한 번씩은 직접 오셔서 가져가시곤 해요.” 






그 외에도 박 씨는 태안특산물전통시장에서 손님들과 스스럼 없이 농담도 하고, 활달하게 교류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오래 장사하다보니 그렇더라고요. 장사라고 하는 게 두 박자가 맞아야 해요. 좋은 물건과 손님하고의 어울림. 여기서 사십 년 넘게 장사를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터득하게 된 내 장사 방식이에요.” 박 씨는 기분 좋게 웃어보였지만 이야기하는 내내 오른쪽 팔을 주무르고 만지곤 했다. 박 씨는 나름의 직업병이라며 웃어넘겼다. “맨날 칼질을 하니까 안 아플 수 있나요. 우럭 째는 일이 생각보다 보통이 아니에요. 주사 맞으면 괜찮아지니까 주사 맞고 또 하고, 하다가 아프면 또 주사 맞고. 반복하는 거예요. ” 박 씨는 우럭손질부터 가게 운영까지 고된 과정을 오롯이 혼자 견뎌오면서도 즐거운 표정을 지었다. 






43년 전, 남편이 뭐든 청구하라는 의미로 지어준 청구상회. 지금은 남편과 사별해 도대체 무얼 청구하라고 그런 이름을 지었는지 조차 알 수 없지만 박 씨는 뒤늦게 가게 이름의 뜻을 골똘히 생각하며 말을 줄였다. “그냥 장사하면서 어디 돈 떼이지 말고 잘 먹고 잘 살자 이런 게 아닐까......” 박 씨는 그 이름 그대로 부지런히 우럭을 받아 째고, 간을 하고, 좋은 햇볕에 널어다가, 가게의 좌판에 올리며 40년이 넘도록 살아왔다. 그 오랜 시간 태안의 햇볕 따라 꾸덕하게 변하는 우럭포처럼 박 씨 역시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단단해지고 깊어져왔다. “재밌기도 하고, 멀리 사는 사람들도 맛있다고 해주고, 우리지역 특산물이니까 자부심 갖고 열심히 하는 거죠. 앞으로도 오래 할 거에요. 바람은 그거 하나예요.” 그러면서 박 씨는 널어둔 우럭포가 잘 마르겠다며 가게 바깥으로 떨어지는 햇볕을 이따금씩 내다봤고, 언제 올지 모르는 손님을 맞기 위해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기도 했다. 오늘도 농담 좋아하는 쾌활한 박 씨, 햇볕에 단련해 맛좋은 우럭포가 태안특산물전통시장에서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다.






태안의 우럭포는 전국에서 찾는 최고 명물이다.






본문은 태안군청에서 [태안 따라 가게]로 제작된 글 입니다. 


태안읍 중앙로·태안특산물전통시장·서부시장 이야기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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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당부서 : 관광마케팅팀
  • 담당자 : 김수연
  • 연락처 : 041-670-2583
  • 최종수정일 : 2021-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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