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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 책이야기 [태안따라가게] 사계절 태안의 바다를 식탁에 올리다 - 명화수산







사계절 태안의 바다를 식탁에 올리다


명화수산 최명화 씨


 




| 상호 : 명화수산
| 품목 : 수산물
| 전화번호 : 041-674-4511
| 주소 : 태안읍 시장5 27-1
| 내용 : 군청 앞 백반집부터 시작해 갖은 고생 끝에 명화수산으로 우뚝 선 최명화 씨의 이야기를 담았다.
            30년 넘은 단골은 물론이고, 외지에서 온 손님들까지 반하게 만든 명화수산의 명물 아나고탕 비법까지 들어보았다.



명화수산 최명화 대표가 웃는 얼굴로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다.


 

백반집부터 태안특산물전통시장 명화수산까지


태안특산물전통시장에 가면 태안 앞바다에서 잡은 신선한 수산물을 맛볼 수 있는 수산물골목이 있다. 활어를 실은 차가 오가고, 수조마다 계절별 해산물들이 가득 차 있는 이곳은 태안특산물전통시장 중에서도 가장 활기가 가득한 곳이다. 지역민들이 퇴근 후 술 한 잔을 기울이기도 하고, 주말이면 태안의 해산물을 맛보기 위한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그 중 30년 경력의 횟집인 명화수산의 최명화(62) 씨와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다. 




처음부터 횟집을 시작한건 아니었어요. 30년 전에 백반집부터 했어요. 그때는 경이정 인근에 군청이 있었거든요. 거기서 시작을 했어요.” 그 시절 최 씨의 주손님들은 군청공무원들이었다고 한다. 그들과 함께 동고동락하며 살아왔다고 할 정도로 바쁜 공무원들에게 집밥 같은 가정식을 먹이는 것이 나름의 보람이었다고 한다. “군청 공무원들이 을지훈련을 하거나, 어디 화재가 나면 밤낮 없이 근무를 하거든요. 그러면 우리도 같이 밤새 운영하는 거예요. 밤 열두시에 새참을 해달라고 하면 김밥도 싸서 배달도 직접 가고 그랬어요. 그렇게 하다보니까 정도 들고, 그때 제일 말단이었던 군청 직원이 지금은 퇴직해서도 계속 오고 그래요. 그렇게 정 쌓으면서 힘들게 했으니까 지금 명화수산도 있는 거예요.” 






백반집으로 시작한 명화수산의 역사는 수산물로 이어졌다. 태안에 화력발전소와 해경대가 생기고, 외지에서 온 손님들이 늘어나면서 최 씨의 생각이 변하기 시작한 것이다. “군청 식구들이 우리 백반집에서 식사를 많이 하긴 했지만 외지에서 손님들이 오면 대접할만한 식당이 태안읍에서 많지 않다고 그러더라고요. 근방에 화력발전소랑 해경대가 들어오기도 하고, 관광객들도 많아지니까요. 태안의 색깔이 묻은, 백반집보다는 고급스러운 음식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죠. 그리고 그때 오빠 내외가 조그만 똑딱선 배로 대하를 잡으러 다녔어요. 자연산 살아있는 대하를 가져다가 했던 게 소문이 났죠. 살아있는 대하는 우리집에서만 제대로 먹을 수 있다고.” 당시 최 씨의 예상은 딱 들어맞았다. 물론 명화수산으로 자리 잡기까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오랫동안 인연을 맺은 태안군청 직원들, 화력발전소 직원들, 해양경찰서 직원들, 인근 골프장에 놀러 온 손님들이 지금껏 명화수산으로 향하고 있는 것이다. “중간에 힘든 시절도 많았지만 좋은 재료 가져다 맛있게 한다는 걸 알아주는 분들이 하나둘 늘어나니까 장사도 잘 되더라고요.” 








사시사철 인기메뉴 ‘아나고탕’

명화수산에서 인기 있는 수산물을 물었다. 최 씨는 철마다 다르나 아무래도 가을이 가장 먹을 것이 많다고 말했다. “가을엔 전어, 꽃게, 대하를 먹어야죠.” 최 씨는 내친김에 태안에 온다면 계절마다 먹어야 할 수산물을 소개했다. “겨울에는 주꾸미랑 새조개를 드시면 되고요. 봄에는 봄꽃게, 새조개, 갑오징어가 좋고요. 7~8월에는 근해에서 잡은 세발낙지가 좋고요. 여름에는 보통 수산물은 장사가 아주 잘 되진 않아요. 8 20일까지는 꽃게가 알을 품었을 때라 못 잡는 금어기거든요.




아나고탕은 사계절 내내 맛볼 수 있는 명화수산의 인기메뉴다. 


근데 우리집은 여름에도 장사가 좀 되는 편이에요. 꽃게나 회는 다른 집이랑 비슷하게 나가는, 우리집은 손님들이 아나고탕을 먹으러 많이 와요. 아나고탕. 여름 보양식으로 최고거든요.”




명화수산의 아나고탕은 손님들이 먼저 알고 오는 편이라고 한다. 아나고탕, 붕장어매운탕, 붕장어조림, 아나고쓰끼야끼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데, 어쨌든 모든 손님들이 하나같이 명화수산의 구수하고 칼칼한 아나고탕에 반한다고 한다. 명화수산에 가면 아나고탕을 계절에 상관없이 사시사철 맛볼 수 있지만 최 씨는 그중에서도 여름에 먹는 것을 추천한다. “아나고탕이 원래 여름 보양음식이에요. 우리집에 오는 손님들도 여름에 더 많이 오시고요. 땀 뻘뻘 흘리면서 먹으면 최고라고 그러세요. 그리고 아나고가 여름철 태안 근해에서 많이 나와요. 그때 아나고가 더 부드럽고, 맛있어요. 다른 계절에는 태안이 아니라 다른 곳에서 받아오는 편인데, 손질하다보면 뼈가 더 억센 걸 우리도 느끼거든요. 태안에 여름휴가 오신다면 아나고탕은 먹고 가시는 게 좋죠.”








명화수산엔 태안 근해에서 잡은 싱싱한 수산물이 가득하다.


유독 명화수산의 아나고탕이 인기 있는 이유를 물었다. 최 씨는 그저 신선한 아나고, 좋은 양념을 쓰는 거뿐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최근엔 페이스북을 통해 입소문이 난 게 한몫 했다고 한다. “나는 페이스북이 뭔지도 몰랐는데, 드신 분들이 사진 찍어서 올리신다고 하더라고요. 궁금해서 나도 해봤더니 정말 엊그제 다녀가신 분들도 올리시고 그랬더라고요.” 최 씨는 휴대폰을 꺼냈다. 페이스북에서 명화수산 위치정보를 검색하자 명화수산을 다녀간 많은 사람들이 올린 게시물을 볼 수 있었다. 얼마 전에 다녀갔다는 손님이 올려둔 보글보글 빨갛게 끓는 아나고탕 동영상만 봐도 침이 절로 넘어갔다. 










험난했던 명화수산 성공기


최 씨는 명화수산을 운영하며 싱싱한 수산물을 확보하는 것을 우선으로 삼는다고 한다. 그러나 수산물의 특성상 그것도 늘 뜻대로 되는 게 아니라고 한다.


 태안특산물전통시장의 횟집골목은 밤늦게까지 손님들이 가득하다.


그러나 수산물의 특성상 그것도 늘 뜻대로 되는 게 아니라고 한다. “육고기를 한다면 사다가 재워두고, 식사할 때 잘 조리해서 내가면 되는 건데 이건 그렇지가 않아요. 바다에서 나오는 거니까 바람 불고, 태풍 오면 물건도 없어요. 하다못해 비오는 날에 누전 돼서 수족관 전기가 나간 적도 있어요. 그러면 다 죽으니까 회로는 못 쓰고, 반찬으로 만들어서 그냥 서비스로 드리는 거예요. 수산물이 엄청 어려워요.” 최 씨는 그간 횟집을 운영하며 힘들었던 시절이 여러 번이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힘겨웠을 때는 태안 유류피해 사고 당시였다고 한다. “2007 12 7일이죠. 그때 기름유출 사고 나고, 장사 못했죠. 아무리 외지에서 가져온 거라고 해도 안 먹으려고 했어요. 일단 우리 바다에 기름이 덮였으니까 바다 음식 자체를 먹기 꺼려했죠. 장사도 못하고, 그때 두 달 정도 아예 가게 문을 닫았어요.” 그렇다고 가만히 앉아있을 수만 없었던 최 씨는 직접 바다로 나갔다고 한다. “그때 마침 내가 태안 여성 소방대장을 했었어요. 가게 문 닫고 그냥 만리포 가서 살았어요. 같이 기름 닦으면서 봉사도 하고, 손님들 오면 안내하고. 정말 열심히 뛰었어요. 바다가 살아야 나도 먹고 살 수 있는 거니까. 나뿐만 아니라 그때 태안 사람들 다들 힘들었죠 뭐.” 




마냥 문을 닫고 있을 수 없었던 이유는 바로 단골들 때문이었다고 한다. 태안에서 나고 자라 옛 군청 자리 앞에서 백반집을 했던 시절부터 최 씨를 알던 사람들은 최 씨가 힘겨울 때마다 힘이 되어 주었다. 최 씨는 기억에 남는 단골로 이 과장 정 사장 두 사람을 꼽았다. 이 과장은 30년째 이어오는 단골이라고 한다. “우리가 처음 백반집 시작했을 때니까 30년 정도 전이거든요. 읍사무소에 다니던 공무원이셨어요. 우리집 가정식이 입에 맞다며 유독 자주오시더라고요. 이과장님이 작년에 퇴직하셨는데, 지금도 우리집 자연산 회가 좋다고 자주 오세요. 제일 오래된 분이죠.” 이 과장 못지않게 오래된 인연이 정 사장이라며 최 씨는 말을 이어나갔다. “정 사장님 하고 인연은 25년 전 쯤 되는데, 그때 우리집이 백반집 말고 일식집을 하려고 했었거든요. 근데 그게 잘 안 되서 완전 빚더미에 올라앉았어요. 이제 뭘 먹고 살아야 하나 했었죠. 근데 건설회사 하는 정 사장님이 자기네 공사 현장에서 함바집을 해보면 어떻겠느냐고 하더라고요. 그거 해서 어려운 시절 이겨 낸 거예요.” 






30년 전 군청 앞에서 백반집을 열고, 일식집을 열었다가 문을 닫게 되고, 공사현장 함바집에서 다시 일어났고, 횟집을 운영하다가 태안 유류사고를 이겨낸 끝에 오늘날 명화수산이 탄생했다. 최 씨는 그 옛날을 생각하며 그저 미소 지었다. 30년 가까이 변하지 않고 계속 와주는 손님들이 있고, 페이스북을 보고 아나고탕 먹으러 왔다며 찾아오는 손님들도 있는데 최 씨 자신이 변할 수는 없다고 한다. “요즘도 힘들어서 그만하고 싶다가도 맛있다고 찾아 오는 손님들 보면 마음이 약해져요.” 최 씨는 손님들이 부르는 소리에 자리에서 일어나 뛰어갔다. 명화수산엔 태안산 싱싱한 해산물들이 수족관을 누비고, 최 씨는 그보다 더 바쁘고 부지런하게 가게를 누비며 손님들을 맞고 있다.



본문은 태안군청에서 [태안 따라 가게]로 제작된 글 입니다. 


태안읍 중앙로·태안특산물전통시장·서부시장 이야기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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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당부서 : 관광마케팅팀
  • 담당자 : 김수연
  • 연락처 : 041-670-2583
  • 최종수정일 : 2021-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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