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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 책이야기 [태안따라가게] 육짬뽕으로 전국에 소문난 맛집 - 반도식당

2장 - 태안 상인의 장사 기술
묵묵히 한 길로 수십 년 내공의 장인정신

육짱뽕으로 소문난 맛집

반도식당 문동구, 김명경씨

| 상호 : 반도식당
| 품목 : 중국음식
| 전화번호 : 041-674-2534
| 주소 : 태안읍 경이정 1 32
| 내용 : 30년 넘게 같은 자리에서, 같은 레시피로 육짬뽕을 만들어온 부부의 이야기.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사람들이 몰려오는 반도식당의 육짬뽕 이야기, 부부가 재미있게 사는 이야기를 담았다.



35년 동안 변함없이 한 자리를 지키고 있는 반도식당은 태안읍의 명물이다.




육짬뽕으로 한 우물을 파다.




 태안 중앙로엔 맛집 블로거들 사이에서 유명한 중국음식점 반도식당이 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식당 내부엔 30년이 넘도록 매일 작성해 온 장부가 켜켜이 쌓여있고, 이런 흔적들이 이 식당의 오래 역사를 그대로 말해주고 있다. 36년째 늘 같은 곳에서 같은 음식을 만들고 있는 반도식당의 문동구(65), 김명경(61) 부부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문 씨는 태안출신으로 젊은 시절엔 직장에 다녔다고 한다. 그리고 몇 번의 이직 후 결혼을 하게 되었고, 자꾸 이직을 할 것이 아니라 한 우물을 팔만한 일을 찾아 나서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시작하게 된 것이 중국음식점이었다. “81년도에 가게를 시작했어요. 처음 시작할 때는 내가 아무것도 모르니까 주방장을 한 명 두고 했었죠. 그 주방장에게 삼 년 정도 음식 하는 법을 배워서 직접 하게 됐죠.” 부부가 신혼시절부터 꾸려온 가게의 역사는 여러 곳에 묻어 있었다. 어느덧 손자까지 본 부부의 얼굴에, 가게에 쌓여 있는 삼십여 권의 낡은 장부에, 그리고 음식의 깊은 맛에도 있었다. 

  

반도식당의 메뉴판은 간단하다. 짜장면, 우동, 짬뽕, 육짬뽕, 볶음밥, 짬뽕밥, 짜장밥, 간짜장이 전부다. 그 중 가장 잘 나가는 메뉴가 무엇인지 물었다. 문동구 씨는 단연 육짬뽕을 꼽았다. “육짬뽕이 제일 잘나가요. 육짬뽕이라는 게 옛날짬뽕이라고 보면 돼요. 그 옛날에는 해물짬뽕이라는 개념이 없어서 고기만 넣고 했거든요. 담백하게. 육짬뽕에 들어가는 재료부터 만드는 방법까지 지금껏 단 한 번도 바뀐 적이 없어요. 그래서 사람들이 맛보면 옛날짬뽕 맛이 난다고 그래요. 그 맛을 찾아서 많은 사람들이 와요.” 그렇다면 육짬뽕을 만드는데 가장 신경 쓰는 것은 무엇이냐고 물었다. 김 씨는 고민 없이 대답했다. 좋은 재료를 쓰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김 씨는 모두 국산 재료만 쓴다며 벽에 붙은 원산지표시 종이를 가리켰다. ‘야채 국내산, 쌀 국내산, 사람도 국산입니다.’ “우리도 다 국산 사람이야라고 하며 김 씨는 파안대소 했다. 김 씨는 많은 재료들 중에서도 배추의 신선함을 가장 많이 신경 쓴다고 했다. “우리는 짬뽕에 배추를 잔뜩 써요. 그러니까 짬뽕이 시원하고 맛있는 거예요. 근데 전에 강원도에 비가 많이 와서 고랭지 배추가 싹 떠내려갔었거든요. 그래서 한 포기에 만 오천 원 씩 주고 사고 그랬어요. 그렇다고 배추를 안 쓸 수도 없고, 짬뽕에 적게 넣을 수도 없잖아요. 배추값이 아무리 올라도 우리는 짬뽕 국물 맛을 위해서 국산으로 항상 듬뿍듬뿍 써야죠.”






평일엔 지역에서, 주말엔 전국에서 몰려드는 손님들




인터뷰 도중에도 반도식당의 전화는 계속해서 울렸다. 그런데 문 씨가 주문전화를 받을 때마다 하는 말들을 가만히 들어보면 이곳에서 오랜 시간 장사해 왔음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 “. 거기 말 안 해도 어딘지 알아요.”, “짜장 하나만? 두 개 해요. 그래요. 두 개 가져갈게.” 문 씨는 이곳에서 긴 세월을 보낸 사람답게 주소를 듣지도 않고 배달을 하고, 스스럼없이 두 그릇을 시킬 것을 권유하기도 했다.



대표 메뉴인 육짬뽕은 온라인 입소문을 통해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얻게 되었다.




 이에 문 씨는 당연하다는 듯 말했다. “가게 이름만 대면 다 알아요. 35년이란 세월이 얼만데. 여기 서부시장하고 중앙로에 사는 집이라면 내가 그 집 숟가락 몇 개인지 정도는 다 알아요.”




지금은 반도식당에 외지인들도 많이 찾아오지만 결국 반도식당을 자리 잡게 해준 건 서부시장과 중앙로 일대의 상인들 및 태안군민들이라고 문 씨는 강조했다. “사실 외지 손님들이 온 건 한 오 년 전부터였어요. 그 전엔 순전 동네 장사였어요. 옛날에는 특히 태안 군청이 가건물로 우리 가게 앞에 있었어요. 그래서 군청직원들이 점심시간만 되면 참 많이 왔어요. 점심시간엔 너무 바빠서 한 시간 동안 꼼짝을 못할 지경이었어요.” 문 씨는 최근에 들어 평일에는 주로 지역민들이 오고, 주말에는 외지인들이 많이 온다고 했다. 주말마다 서울, 인천, 대전, 대구, 부산 등 제주도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반도식당을 찾아온다고 했다. 반도식당은 딱히 가게 홍보를 크게 한 것도 아니고, 방송에 나간 적도 없었다. 그럼에도 전국에 맛집으로 소문이 난 것은 우연히 찾아온 한 손님 때문이라고 했다. “오년 전에 인천 부평에서 온 사람인데, 머리는 스포츠머리로 거의 박박 밀었고, 사십 조금 넘은 거 같았어요. 태안에 왔다가 아무나 붙잡고 맛있는 집이 어디 있느냐고 물었는데, 반도식당에 가서 짬뽕을 먹어보라고 했대요. 그래서 우리집에 와서 볶음밥하고 짬뽕을 잡수셨어요. 큰 카메라를 갖고 다니면서 음식 사진을 찍더니 그걸 블로그에 올렸나보더라고요. 블로그에 댓글이 달렸는데 사람들이 우리집 주소를 좀 알려 달라고 그랬나봐요. 그 사람을 계기로 해서 갑자기 외지 손님들이 몰리기 시작한 거예요.” 김 씨는 그 손님 이야기를 하며 그 손님에 관한 또 다른 이야기를 꺼냈다. “그 손님이 꼭 일 년에 한 번씩은 오는데. 너무 고마워서 식사하고 난 뒤에 돈 안 줘도 된다고 그런 적이 있었어요. 우리가 대접하고 싶다고. 근데 공짜로 먹는 거 아니라며 한사코 돈을 주고 가더라고요. 또 언젠가 가을엔 굴이 좋은 게 들어와서 가져가라고 아이스박스에 포장해줬는데 그냥 가더라고요. 돈 안주고 가져가는 건 아니라고. 세상이 각박하고 뭐해도 그런 사람이 있더라고요.” 








부부는 방송 출연보다 더 중요한 것이 음식의 맛과 질이라 믿는다.




반도식당이 방송출연을 마다하는 이유


그 뒤로 반도식당엔 지역민과 외지인들이 동시에 찾기 시작했고, 방송출연 제의 역시 잇달아 들어오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부부는 한사코 방송출연만큼은 마다하고 있다. 주변 사람들과 손님들은 방송출연을 하면 대박이 날 거라고 추천하지만 부부가 방송출연을 마다하는 이유에는 부부만의 장사철학이 깊이 묻어 있었다. “방송에 나가면 물론 장사야 지금보다 훨씬 잘 될 거예요. 근데 그게 문제일 거라고요. 손님이 많이 몰리면 우리가 지금처럼 정성껏 음식을 해드릴 만한 자신이 없어요. 손님이 몰리면 짬뽕 한 그릇 한 그릇에 정성이 덜 할 거라고요. 손님 많이 받는 거 욕심내기보다 좋은 음식 대접 하는 게 더 중요해요. 그래서 주변에서 방송 나가면 대박 날거라고 추천해도 안 하려고요. 사람들이 그런 소리 할 때마다 지금도 대박 났으니 괜찮다고 그래요. 우리 부부가 자식한테 손 안 뻗치고 노후자금 충분히 벌면 대박 난 거 맞아요.” 손님 수에 욕심을 부리는 것보다 음식의 맛과 질에 욕심을 부리는 부부의 철학이 오히려 더 많은 손님들을 부르고 있는 건 아닐까



부부는 큰 욕심 없이 즐겁게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부부에게 마지막으로 앞으로 식당 운영계획에 대해 물었다 . 문 씨가 먼저 대답했다. “제가 2002년에 뇌종양 수술을 했거든요. 돈도 중요하지만 그 보단 건강이 최고인 것 같아요. 지금은 괜찮은데. 그냥 긍정적으로 살아서 그런 거 같아요. 오히려 고민하고 있으면 힘들더라고요. 집에서 가만히 있으면 더 아파요. 어제나 오늘이나 내일이나 늘 가게에 나와서 일하고, 사람들 만나면 아픈 것도 잊어지고. 정말 또 괜찮아 지더라고요. 그냥 우리 두 노인네 큰 욕심 안 부리고 즐겁게 장사하려고요.” 그리고 김 씨가 중요한 가게 운영계획이 있다며 덧붙였다. “장사 그만 두면 그때 잔치 한 번 해야 돼요. 이건 정말 제대로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니까요. 우리가 맨 처음 가게 자리 잡을 때 우리 태안 사람들이 와서 먹어보고, 이 집 맛있다고 해주고. 그래서 지금은 외지인들도 찾아와주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가게 그만둘 땐 동네 사람들에게 무료로 짜장도 만들어 주면서 아주 큰 잔치를 열려고 해요.”


 반도식당의 부부는 이곳 태안에서 결혼을 하고, 그와 동시에 이 자리에서 식당을 시작하고, 수많은 태안민들과 외지인들을 맞으면서 자식들을 키우고 나이 들어갔다. 그리고 그들은 오늘도 많은 손님들을 맞으며 이 가게를 마칠 그날이 반도식당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날이 되기를 계획하고 있다.






본문은 태안군청에서 [태안 따라 가게]로 제작된 글 입니다. 


태안읍 중앙로·태안특산물전통시장·서부시장 이야기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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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락처 : 041-670-2583
  • 최종수정일 : 2021-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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