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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 책이야기 [태안따라가게] 이름만큼 유명해진 태안읍 고깃집의 ‘명동’ - 명동식당

이름만큼 유명해진 태안읍 고깃집의 명동


명동식당 이용자 씨






| 상호  : 명동식당
| 품목 : 식당, 정육
| 전화번호 : 041-674-2260
| 주소 : 태안읍 시장4 36-1
| 내용 : 태안특산물전통시장 삼겹삽 맛집하면 바로 떠오르는 곳 명동식당에서 45년 동안 변함없이
            주방을 지키며 손님들에게 한 점의 행복을 선사하고자 하루 온 종일 고기와 씨름하는 이용자 씨가 풀어내는 손맛의 비결.







전통시장에서만 볼 수 있는 첫 번째 정겨운 풍경은 시끌시끌함이다. 왁자한 흥정의 목소리들에 귀 기울이고 있노라면 주인은 무조건 손해만 보는 것 같고 손님의 주머니는 언제나 한두 푼 모자란 것 같다. 평소 목소리보다 한 톤 높은 전통시장의 대화 속에는 사람들의 일상과 삶을 꾸려나가는 방법들이 가득 담겨 있다. 두 번째 정겨운 풍경은 남녀노소의 어우러짐이다. 전통시장의 구불구불한 골목 구석구석에는 숨바꼭질하는 어린아이들의 종종거리는 발걸음과 저녁거리를 마련하려는 어머니들의 잰 걸음걸이, 세상 시름 약주 한 잔으로 잊어버리는 아버지들의 삐뚤빼뚤한 발자국이 가득 깔려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정겨운 마지막 풍경, 전통시장에는 맛있는 것들이 가득 깔려 있다. 제철 과일과 채소는 시장에 다채로운 색감을 더하고 뭍과 물의 먹거리들은 그 자체로도 볼거리가 된다. 골목에 자리한 국밥집에서 하루 종일 훈김이 쏟아져 나오는 와중 어디선가 풍겨오는 고소한 기름 냄새는 사철 명절 기분을 들게 해준다. 전통식당의 정겨운 풍경들인 목소리, 어우러짐, 그리고 고소한 냄새를 한 곳에서 즐길 수 있게 해 주는 곳. 이곳은 특산물전통시장과 태안읍의 삼겹살 맛집으로 첫 손에 꼽히는 명동식당이다.






한 점의 행복을 위한 45년의 칼놀림


 장사 시작한 지 어느 새 45년이 지났네. 처음 가게 문 열었을 때는 뭐 그렇게 부끄러움이 많았는지 손님만 오면 주방으로 도망갔어요.” 명동식당 이용자(72) 씨가 처음 장사 시작하던 새색시 시절을 추억하기 시작했다. “그 당시 서울 명동이라 하면 우리나라에서 제일 좋은 곳이었어요. 유행의 최첨단이라고 할까? 그래서 우리 집도 태안에서 제일 좋은 곳이 되고 싶은 마음에 명동식당이라 이름 붙었지요.” 이름 덕일까, 특산물전통시장의 이 장소는 태안읍 고기집의 명동이 되었다. 한창 때는 소가 하루에도 일고여덟 마리 분 나갔다고 한다. “우리 집이 정육점과 식당을 같이 하거든요. 덕분에 좋은 고기 떨어질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었어요.” 좋은 고기질은 당연히 유명 맛집의 기본 조건이다. 명동식당도 좋은 고기 굽는 고소한 냄새로 45년 동안 특산물전통시장을 채워 왔다. 흘러가는 시간 따라 부끄럼 많은 새댁이었던 이 씨 역시 이제 번듯한 맛집의 주인이 되었다. 이 씨에게 성공의 비결을 물어보았고 의외의 대답이 돌아왔다.





상에 올릴 고기를 다듬느라 손 쉴 틈이 없다.



 서민의 오랜 벗 삼겹살은 이 대표의 손맛 들어 더욱 맛있어진다.


 손맛이에요.” 요리하여 차려 내는 여느 식당이라면 모를까, 손님이 직접 굽는 고깃집에서 손맛이라니?






정성스럽게 다듬어 내는 삼겹살 구이


그제야 이 씨의 손과 발이 잠시도 쉬지 않는 것에 시선이 닿았다. 살아온 이야기, 사는 이야기, 살아갈 이야기의 보따리를 풀어 놓자면 다른 곳에 신경 쓸 여유가 없을 것 같지만 이 씨는 달랐다. 인터뷰를 진행하는 중에도 이 씨는 연신 고기를 다듬고, 고기 덩어리마다 기름과 뼈를 떼어낸 다음 굽기 좋게 차곡차곡 쌓아 접시에 먹음직스럽게 담고, 냉장고로 향해서 새로운 고기를 가져오고, 다시 또 다듬고, 올리고, 다시 냉장고에 넣어놓고, 그러다가 전화 예약을 받고 단골의 안부를 묻는가 하더니 어느새 인터뷰 내용으로 돌아와 가게의 역사를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보고 있는 사람이 정신없을 정도로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는 이 씨가 이야기하는 손맛의 정체는 고기 한 점 한 점을 깨끗하게 다듬는 손놀림이었다.




고기를 접시에 굉장히 신경 써서 담아요. 이렇게 다듬어서 손님상에 내 놓으면 그러세요. ‘아주머니, 다 잘라내고 좋은 부분만 팔면 뭐 남는 것 있나요?’ 라고.” 이 씨는 특히 삼겹살을 다듬는데 많은 집중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너무 비계가 없으면 퍽퍽해서 맛이 없고, 그렇다고 많이 남겨 놓으면 너무 기름지잖아요? 고기마다 깔린 비계 두께가 다르니 이렇게 일일이 눈으로 확인해가면서 잘라내야지요.” 비계뿐이 아니다. 섞여 들어간 뼈와 조직이 뭉개진 살을 정확하게 발라내고 있었다. “이렇게 다듬다 보니 한 접시 채우는 게 굉장히 더뎌요. 아침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쉬어본 적이 없어요.” 이 씨는 일반 가게의 삼겹살보다 조금 얇은 생삼겹을 살짝 얼린다. 그래야 한 점 한 점 일일이 손으로 쉽게 썰어 손질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접시에 차고 넘치게 쌓인 명동식당의 삼겹살 한 점을 불판 위에 올렸다. - 하는 소리와 함께 고기가 순식간에 익어간다. 필요 없는 지방을 잘라냈기에 연기가 많이 오르지 않는다. 안 좋은 부분을 일일이 제거했기에 타거나 덜 구워지는 부분 없이 한 점 전체가 한 번에 노릇노릇한 갈색으로 물든다. 서민의 오랜 벗 삼겹살이 이 씨의 손맛 들어 한결 맛있어지는 순간이다. “고기 다듬는 것에 큰 기술 필요하지 않아요. 그저 정성껏 하는 것.” 그 정성 덕에 사십 년 넘도록 명동식당이 사람들로 붐비는 것 아닐까. “고기는 떨어져도 손님은 떨어지지 않아요.” 정신없이 고기 굽는 손님들을 먼발치에서 보며 이 씨가 흐뭇하게 웃었다.








훤히 뚫려있는 주방, 쌓여가는 신뢰


이 씨가 고기를 다듬는 곳은 시장 골목에 인접해 훤하게 뚫려 있었다. 손님들과 시장 상인들이 지나다니며 칼질에 여념 없는 이 씨와 인사하고 서로 안부를 묻는다. “여기서 이렇게 저울 달고 고기 다듬고 있으니 사람들이 우리 가게를 더 믿어주는 거지요.” 이 씨는 원산지와 품질을 속이는 가게들이 점점 늘어가는 세태를 아쉬워했다. “얼마나 더 번다고 그렇게 속이고들 파는지 모르겠어요. 좋은 고기 양심적으로 팔면 당장 주머니에 들어오는 돈은 적을지 몰라도 오래오래 속 편하게 장사할 수 있잖아요.” 이 씨는 40년 넘는 세월동안 고기 들여오는 거래처를 바꾸지 않았다고 한다. “믿으니까 좋은 물건 받고, 믿어주니까 좋은 물건 주는 거지요. 못 믿으면 세상 어떻게 사나요.”




그럼에도 사람이 하는 일이라 가끔 좋지 않은 고기가 들어올 때가 있다. 이 씨는 품질이 떨어지는 고기는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웬만하면 가게에 내지 않는다고 한다. “딱 보면 알아요. 좋지 않은 고기에서는 색이 잘 배겨있지 않고 메마르다는 느낌이 들지요.” 고기를 잘 모르는 눈으로 보자니 큰 차이가 나지 않는 것 같다. ‘여기’, ‘여기 하고 이 씨가 찍어주고 나서야 지금까지 다듬던 고기와 어딘가 다른 듯싶다. “태안에서 우리 집이 오래된 고깃집으로 한 손 안에 들 걸요. 40년 넘게 고기만 보고 살아 왔잖아요.” 이 씨의 엄격한 기준에 그날의 고기가 통과하지 못했을 경우, 이 씨는 손님에게 좋은 고기가 없다고 솔직하게 말한다. 손님이 그래도 괜찮습니다.’ 하면 그제야 보다 더 신경 써서 다듬은 후에 상에 올린다. 혹은 정육점을 찾는 손님들에게 맛보기 덤으로 푸짐하게 담아주기도 한다. “나이 먹으니 근력이 딸려서 그런가, 이제 식당 유지하는 것만으로 힘이 부치네요. 그래도 몸 건강하게 고기 썰고 있는 지금이 가장 행복해요.”






왁자지껄, 남녀노소 즐거운 전통시장을 걷다가 푸짐하게 쌓인 다양한 먹거리들에 이끌려 속이 출출해지면 눈을 감고 냄새에 집중해보라. 어디선가 삼겹살 굽는 냄새가 풍겨올 것이다. 코에 의지해서 정겨운 골목을 걷고 있노라면 어느새 명동식당에 도달한다. 골목에 면해 있는 주방에서 고기 다듬는 데 여념이 없는 이 씨는 손으로는 연신 칼질을 하면서 눈으로 반갑게 맞이해 줄 것이다. 주저 없이 식당으로 들어가서 한 점의 행복을 만끽해보자.






명동식당에서 ‘한 점의 행복’을 만끽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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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당자 : 김수연
  • 연락처 : 041-670-2583
  • 최종수정일 : 2021-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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