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고남리지석묘는 고남면 고남리(古南面 古南里)3구의 도로변에 있다. 안남중학교에서 영목행 도로를 따라 약 1㎞ 쯤 가다 보면 고남리 3구의 도로 왼쪽에 버스승강장 표지판이 보이는데, 이 표지판 바로 옆에 큰 돌이 하나 놓여 있다.
이 돌을 고인돌이라고 하는 것 같은데, 단정(斷定)하기 어려웠다. 돌의 크기는 가로 90cm, 세로 1m, 두께 80cm로서 비교적 둥근 돌인데, 도로쪽으로 향한 부문이 단면(斷面)으로 평평하게 되어 있어 인공이 가해진 느낌이었다.
이 돌의 생김새나 규모 그리고 현지의 입지 조건 등으로 미루어 볼 때 이를 지석묘라고 부르기는 좀 성급한 느낌이었다.
그러나 도로 확장 공사에 참가 했다는 주민의 말에 따르면, 도로를 확장하기 전에 이곳에 5·6개의 큰 돌이 있었는테, 모두 제거되고 현재 하나밖에 남아 있지 않으나, 본래 지석묘였다는 것이다.
또한 이곳에서 약 200미터쯤 떨어진 길가에 83세 된 강씨 노인이 살고 있는데, 이 촌로(村老)의 말에 따르면 고인돌이란 말은 들은적 없으나, 이 돌이 장군바위란 명칭으로 불리워졌다는 것이다.
자신이 어렸을 때 아버지와 함께 지게를 지고 이 돌 앞을 지날 때는 언제나 잠깐 멈추었다가 지나가곤 하였으므로 그 이유를 물으니, 이 돌은 예삿돌이 아니라 장군바위인데, 이 바위에 빌면 소원 성취하기 때문에 마음속으로 빌었다는 이야기를 자기 아버지로부터 들었다는 것이다.
이같이 길가에 덩그렇게 놓여 있는 한 개의 돌이 고인돌 또는 장군바위라고 불리워지고 있는데, 여러 각도에서 살펴본 결과 이를 고인돌이라고 부르는 것은 성급한 단정인 것 같다.
그러나 앞으로 이 고남 지역에서 고인돌이 발견될 가능성은 매우 짙은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