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례란 아이가 어른이 되는 예식을 말한다 이 제도는 일찍 삼국시대부터 내려온 일종의 성인식으로서 혼례 전에 이 관례식을 올렸는데, 남자는 17∼27세에 땋아 내렸던 머리를 위로 올려서 상투를 틀고 관을 쓰게하여 성인이 되었음을 알렸던 것이다.
그리고 여자가 15세가 되면 계례(계禮)를 행한다. 계례란 땋았던 머리를 풀고 쪽을 틀어 비녀를 꽂는 의식인데 이 때의 주례는 가까운 친척 중에서 선정한다.
이 같은 관례를 치르지 않고는 어른이 될 수 없으며 또한 결혼을 할 수도 없었던 것이다.
관례식은 일가친척과 마을 어른들을 초청한 자리에서 거행하는데, 이 때의 의식을 맡아 볼 주례를 선정해야 한다.
주례는 주인공의 스승이나 아니면 덕망 있는 인사로 결정하는 것이 상례이다.
주례자는 관례식을 진행하는데 삼가(三加)의 예를 행하는 것으로서 그는 초가(初加), 재가(再加), 삼가인데, 초가례는 성인에게 관을 쓰게하고 성복을 하며, 재가례는 심의(深衣)를 벗고 청포(靑袍)에 혁대를 띠며 신발을 신게 한다. 그리고 삼가례는 청포를 벗고 난삼을 입고 띠를 띠고 목달린 신발을 신게 한다.
이로써 3가의 예가 끝나는데, 이어 주례자는 청년에게 자(字)를 지어 준다.
그리고 사당이 있는 집은 사당에 가서 성인이 되었음을 고하고 아울러 어른들을 찾아뵙고 인사를 올리며 손님들에게 음식을 대접함으로써 관례식이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