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열람실에 유아실과 화장실 문에 안전장치가 전혀 되어 있지 않습니다. 문에 아이들의 손이 끼이는 안전 사고는 빈번히 일어나는 사고 중 하나입니다. 아이들이 머무는 시간이 짧아도 사고는 언제든 일어날 수 있고, 보호자가 함께 있다고 해도 사고는 순식간에 일어나기 때문에 안전 장치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도서관 개관한 지 몇 년인데 이런 기본적인 것도 갖춰져 있지 않다니 관심이 없는건지, 안전 불감증인지 모르겠습니다. 문에 손 끼임 방지 장치는 영유아 기관에는 반드시 설치하도록 법으로 의무화한 것이기도 합니다. 도서관이 영유아 기관은 아니지만 영유아를 위한 시설이 갖춰진만큼 꼭 필요한 안전 장치임에 틀림이 없겠죠.
사진 첨부하니 참고하세요. 두 가지 형태의 안전장치 모두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2. 어린이 열람실 청결관련 건의입니다. 초등학교 하교 시간 이전에 방문하여서 어린 아이 2명 밖에 없는 시간이었습니다. 아이가 바닥에서 책을 보다가 책 진열장 밑에 손을 넣었는데 머리카락이 뒤엉킨 먼지 덩어리가 나왔습니다. '먼지 덩어리' 말입니다. 얼마나 청소를 안 했으면 먼지가 덩어리져서 여기저기 뒹굴어 다닐까요? 들여다 보니 진열장 밑은 청소를 잘 안 했더군요. 불쾌하고 어이가 없었습니다. 이런 곳에 아이를 데리고 다녀도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시간이 조금 지나자 초등학생 아이들이 계속 들어왔습니다. 아이들은 바닥에 엎드려서도, 앉아서도, 누워서도 자유자재로 책을 봅니다. 그 먼지가 아이들에게 절대 좋을 리 없겠죠.
그리고 화장실도 그닥 청결해 보이지 않았습니다. 열람실 청소할 시간이 그렇게 없어보이지도 않는데 업무에 너무 태만한 것이 아닌가 의문이 듭니다. 대충 보이는 곳만 청소하는구나 하는 인상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꼼꼼한 관리 부탁합니다.
3. 유치원생 정도로밖에 보이지 않는 아이가 직원에게 책 제목을 말하며 책을 못 찾겠다고 했습니다. 직원은 검색했는데 없다고 나왔냐고 물었고, 아이는 없다고 대답했습니다. 아이들은 컴퓨터로 정확히 검색을 못 하는 경우도 있고, 책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이가 정확히 책 제목을 말하는 상황이라면 한 번 찾아봐 주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직원이 하는 일이기도 하지요. 나중에 아이의 엄마가 와서 그 책을 찾았습니다. 도서관에 존재하는 책이었던 거지요. 직원의 태도가 참 야박하다고 느껴졌습니다. 아이는 스스로 하려다 어려움이 있어 도움을 청했는데 말 한 마디로 딱 잘라 요청을 무시당한 것이 되었습니다. 아이는 어떤 느낌을 받았을까요? 시간이 조금 흐른 이야기지만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라고 생각해 글을 남깁니다.
4. 자료 열람실 좌석에 '1인 1좌석'을 꼭 표기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용자가 많은 날이나 많아지는 기간에 더욱 필요성을 느낍니다. 개개인이 '자리 좀 치워주시겠어요?' 일일이 말할 수도 있겠으나 번거롭고 껄끄럽기도 한 일입니다. 당연한 '1인1좌석' 표기와 함께 '어길 시 직원이 짐을 치울 수 있다'는 내용도 함께 있어야 하겠습니다. 그래야 뒷 말이 안 나올 겁니다. 제가 서울에 거주할 때 이용했던 지역 도서관들에는 이런 표기들이 있었습니다. 당연한 사항인 것 같지만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지요. 모든 사람들이 도덕적 의식이 높거나 배려심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규칙이 필요한 것이지요. 개인의 의식에만 맡겨두는 것보다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에는 규칙을 명확히 제시해 두는 것이 해결법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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