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청동 숟가락은 태안여상에 7점이 소장되어 있는데, 고려중엽(高麗中葉)의 것과, 조선조(朝鮮朝) 초기의 것이 2점 있다.
이 숟가락은 오늘날 우리들이 사용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양새를 하고 있는데, 그 꾸밈새가 매우 다양하고 정교하여 아름다움을 자아내고 있다.
숟가락의 크기도 오늘 것보다 매우 크며, 그 특징은 숟가락의 혀가 마치 유엽형(柳葉形)으로 되어 있는데, 길이가 무려 8.5㎝, 폭 3㎝로 되어 있고, 또한 숟가락 전체의 길이도 28㎝에 이른다.
그리고 오늘날의 숟가락 손잡이는 거의 직선으로 되어 있는데, 이 청동 숟가락은 활 모양으로 휘어져 있어 곡선미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으며, 또한 손잡이 끝은 여러가지 아름다운 모양으로 꾸며져 있다.
이 6개의 숟가락 중에서 한 개는 손잡이 끝에 꽃봉오리를 만들었고 다른 2개는 아치 물고기의 꼬리처럼 Y자 형으로 되어 있는데 매우 정교하고 아름답게 꾸며져 있으며, 명문(銘文)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