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총이란 원시인들이 바닷가나 강가에서 채취해다 까먹고 버린 조가비가 쌓여서 형성된 무더기를 말함인데, 이는 고고학상(考古學上)의 유적이 이에 해당 된다.
이 조개무지(貝塚) 속에서 토기(土器) 석기(石器) 등이 주로 발견되므로서, 이것은 당시의 생활상을 연구 하는데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 나라에서 발견된 대표적인 패총들을 우선 열거해보면, 김해(金海) 패총을 위시하여, 고성(固城)·북청(北靑)·영일(迎日)·웅기(雄基)·성진(城津) 등의 패총을 들 수 있다.
패총의 분포 지역은 주로 조개 채취에 편리한 바닷가나 강가였음을 알 수 있는데, 태안(泰安)도 예외가 아니어서 안면도 지역에서 많이 발견되고 있다.
그동안 학계(學界)의 조사에 따르면 안면도내에서 무려 10여 개소의 패총이 발견 되었는데, 열거하면 다음과 같다.
이와 같이 13개소의 패총이 안면도내에서 발견 되었는데, 이 중에서 11개소가 고남면 고남리에 집중되어 있고 나머지 1개소는 고남면 누동리 그리고 1개소는 안면읍 신야리에서 발견 되었다.
이 패총에서 출토(出土)된 유물은 주로 토기(무문토기·빗살무늬토기·회색연질토기·회색경질토기·분청사기 등) 석기(타제핵석기·자귀·석착·석부·석검·유경석·창 등) 등이었다.
이 달산패총군은 태안군 남면 달산리(泰安郡南面達山里)에 자리하고 있는데, 지난 1981년 5월에 태안여상의 박춘석교장선생과 이원국(李元國) 교사가 발견한 것이다.
이 패총의 정확한 위치는 안면도 가는 버스를 타고 포장도로를 달리다 달산리 3구에서 양잠리로 들어가는 도로 입구 방앗간 앞에서 내리면 여기서 동북쪽으로 약 500여미터 떨어진 곳에 자리하고 있다.
양잠리2구로 가는 도로를 따라 500미터쯤 들어가다 보면 도로 왼쪽으로 구릉지의 남향 경사면에 패총이 눈에 띄는데, 해발 20미터의 정상에서 부터 남쪽 경사면과 서쪽의 비탈에 패각층의 단면이 노출되어 있다.
이 유적이 자리하고 있는 곳은 산지(山地)가 아니라 현재 밭으로 경작되고 있는데, 총면적은 300여평이 되고 패각이 지면(地面)으로 노출된 곳은 200여평에 이른다.
아직도 정밀한 학술 조사는 실시하지 못하고 있으나, 패각층(貝殼層)의 두께는 70~90센티에 이르는데 1·2차의 지표 조사에서는 무문토기편과 3각형석도·자귀·돌도끼·대패날·돌화살촉 그리고 방주차·주먹도끼 등 다수의 석기류가 출토 되었다.
이같이 발견된 석기류는 주로 1호 패총에서 나온 것인데, 도로 옆에 위치한 비교적 규모가 제일 큰 것을 1호 패총 서쪽 비탈에 있는 1호 패총과 약 10여미터 떨어져 있는 것을 2호 패총, 그리고 이 2호 패총에서 서쪽으로 약 5미터 가량 떨어져 있는 것을 3호 패총이라 하였으며, 다시 1호 패총에서 북쪽으로 약 20여미터 떨어져 있는 것을 4호 패총이라 명명하여 1.2차의 조사에 임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