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연이란 장수함을 축하하는 잔치를 말한다. 이를 보통 환갑 또는 회갑 잔치라고도 한다.
환갑이란 만 60세에 맞이하는 생일인데 이는 육갑(六甲)의 간지가 60년에 제자리로 돌아오는 데서 기인한 것이다.
환갑을 맞으면 슬하의 자녀들이 부모님에 대한 효행의 하나로서 일가 친척들과 친지들을 초청하여 잔치를 베푸는 것이다.
이 때 자녀들은 큰상을 차려드리고 절을 하며 만수무강을 비는데 이를 헌수(獻壽)라 한다. 헌수에는 장남부터 차례로 술잔을 올리는 것이 상례로 되어 있다.
그리고 큰상을 차리는 것은 가세에 따라 다르지만 기본적인 수연상의 차림은 다음과 같다.
①다식 ②건과 ③생과 ④유과 ⑤떡 ⑥당속(糖屬) ⑦정과 ⑧포 ⑨적 ⑩전 등이다.
또한 수연잔치에는 육순·진갑·칠순·팔순 그리고 미수(米壽)와 회혼식 등이 있다. 그러나 요즘은 가정의례준칙에 따라 호화로운 수연은 삼가도록 되어 있다.
그리고 어린애들을 위한 100일 잔치와 돌잔치가 있는데 그 절차 및 내용 등은 생략하고 다만 「돌잡이」만 설명한다.
즉 첫돌날에 돌상을 차려놓고 아이로 하여금 자유로이 물건을 골라잡도록 하는 것인데 이때 잡는 물건에 따라 장래의 직업을 예측하게 되는 것이다.
돈과 곡식은 부(富) 국수와 실은 장수, 책은 학문, 활은 무(武)로서 현달할 것이라고 믿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