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은 한반도의 중부지역인 서해안이 태안반도 중앙부에 위치하고 있다.
충청남도의 도청 소재지의 대전(大田)에서부터 태안군청 소재지의 태안읍까지는 무려 250㎞ 떨어져 있는 충청남도의 서북단(西北端)에 자리하고 있다. 그런데 수리적 위치에서 볼 땐, 동쪽으론 동경(東經) 126˚26'으로서 태안읍 인평리의 동쪽 끝이 되고, 서쪽으론 동경 126˚25'으로서 근흥면 가의도의 서쪽 끝이 된다.
그리고 남쪽으로는 북위(北緯) 36˚02'으로서 고남면 고남리의 남쪽 끝이 되고, 북쪽으로는 북위 36˚90'으로서 이원면 내리의 북단(北端)이 된다. 따라서 태안군이 속해 있는 충청남도의 수리적 위치를 보면, 동경 25˚31'에서 127˚38'그리고 북위 35˚58'에서 37˚07'사이에 자리하고 있으며, 또한 우리 나라는 반도국(半島國)으로서 동아시아의 중앙부에 위치해 있는데, 수리적 위치로는 동경 131˚52'에서 124˚11'그리고 북위 33˚06'에서 43˚사이에 자리하고 있다.
이해를 돕기 위해 도표로 표기하면 다음과 같다.
군청소재지 | 동경 | 북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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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 | 지명 | 경도 | 방위 | 지명 | 경도 | |
태안군 | 극 동 | 태안 인평리 | 126˚ 26' | 극 남 | 고남 고남리 | 36˚ 2 |
남문리 | 극 서 | 근흥 가의도 | 126˚ 25' | 극 북 | 이원 내 리 | 36˚ 90 |
관계적 위치란 태안군의 주변 지역과 어떠한 관련이 있으며, 또한 그것은 태안군 발전에 어떻게 기여하고 있는가를 고찰하는 것이다. 그런데 자연적 위치는 거의 불변인데 비하여 관계적 위치는 행정구역 개편과 교통 등의 변화에 따라 항상 변할 수 있는 가변성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태안군은 동쪽만 서산시(瑞山市)와 연륙(連陸)되어 있고, 서남북(西南北)의 3면 모두 바다에 둘러 싸인 반도이다. 이를 좀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동쪽으로는 서산시, 서쪽으로는 서해, 남쪽으로는 보령군(保寧郡)의 원산도(元山島)를 마주보고 있으며, 그리고 북쪽으로 경기도(京畿道)의 덕적군도(德積群島)를 바라보고 있다.
그리고 동쪽으로 접하고 있는 서산시는 내륙(內陸)으로 연결되는 육상교통의 유일한 관문이며, 서쪽은 서해로 315㎞ 나가면 중국(中國)의 산동반도(山東半島)에 이르게 되는데, 일찍 대륙문화가 이 서해를 통해 태안반도에 들어왔다.
특히 백제불교(百濟佛敎) 문화의 선진 지역이 바로 「태안」이며, 또한 안흥항(安興港)은 일찍 여송 무역선(麗宋貿易船)의 기항지(寄港地)로 널리 알려져 잇는 곳이고, 북쪽의 원북 청산리는 일찍 해상 교통이 발달하여 인천항(仁川港)을 내왕하는 정기 여객선이 60년대까지 대성업(大盛業)을 이루어, 앞서 가는 도시문화 경인문화(京仁文化) 수입에 한 몫을 다했으나, 육상 교통의 발달로 인해 이미 해상교통이 두절되고 말았다.
이 같은 주변의 관계적 위치로 말미암아 태안은 일찍 발전해 온 곳이다.